뜬금인데 개인적인 NG...? 불호? 제가 리액션하기 어려운 것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남겨둬요 실존하는 동물 및 유아의 행동을 귀엽다고 소비 및 재생산하는 걸 소화하지 못합니다!!
미리 말해두는 사항!!!
남들이 소비하는 건 상관 없음, 하지만 저에게 이런 내용이 들어오면 리액션하기 어려워서 능숙하게 넘기지 못할 것 같아 사용설명서처럼 붙여둡니다. 딱히 지뢰는xx라서 지금까지 언급하셨더라도 별로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해요. 다만 제가 고장나도 이해해주십사... <-이 후세터로 말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 동물 채널, 육아 예능 (대표적인 것 두 개입니다, 유튜브/트위터 클립 포함)
- 실제 동물들의 습성이나 유아적 행동 자체를 끌어와 캐릭터에 입혀서 모에 요소로 쓰는 것
- 동물이나 아이를 기른다는 설정의 if
- 유아퇴행...을 귀여워함
이런 건 괜찮아요:
- 동물화 일러스트(캐릭터와 어울리는 동물의 비주얼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 어레인지 정도로 생각해서) 장면과 디자인만 소비하고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는 상상 연장을 안 함. 제가 관련 커미션을 넣었다면 억지로 넣은 거❌, 그 장면 그 작화가 보고 싶어서 넣은 게 맞습니다
- 포켓몬 등의 판타지 장르 생물체(실제 동물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된 가상의 생물이라서), 애초에 동물기반이 아닌 포켓몬 위주로 좋아하긴 합니다 / 파판14의 꼬마친구는 완전 동물 모습 그대로여도 특별히 어떤 상호작용을 할 수 없어서 신경 안 씀 그냥 데이터로 박제된 조형물 보는 느낌이라...
- 트친들의 실제 반려동물들... (친구의 가족이 잘 지내는 걸 보는 느낌으로 받아들임)
그러니까 저는 창작물 속 동물이나 유아가 입체적이면 오히려 소화할 수 없고 납작하거나 비현실적이어야 수용 가능한 것 같아요...
저도 어떤 동물들이나 어떤 아이들의 행동이 귀엽다거나 웃기다고 생각할 때가 없는 건 아닌데, 그걸 주기적/반복적으로 소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더 자주 합니다. 특히 동물/유아가 귀엽다 -> 힐링된다 라는 사고 매커니즘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아서 이 감성을 받아들이지 못함!!
여기서부터는 구구절절 그 사유입니다...
동물들도 자아가 있는... 살아있는 존재고, 자의로 움직이는 것인데 그것이 인간의 눈으로 귀여워보인다고 해서 그걸 '모에'로 받아들여도 되는 거임...? 걔들은 그냥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가는 존재인데...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알 수 없고, 인간과 정확하게 소통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소비 방식이 불만족스러워도 표현할 수 없는데!! <-이런 생각이 거부감을 들게 하더라고요. 인간과 동물 사이에 어떤... 권력 불균형?이 있다고 느끼는듯...
유아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성인들의 눈에는 귀여운 행동일 수 있겠지만 유아 본인에게는 그냥 그것이 살아가는 방식일 뿐인 것을... 우리가 '모에'로 집어눌러도 되는 것인지?!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그들의 의사와 상관 없이 '소비'해도 되는 것인가?! 뭐이런생각까지 하게 되어서... 그래서 크게는 임출육 소재를 즐기지 못 하는 거기도 하구요
저는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동물권에도 꽤 둔감한 사람입니다. 제가 PC하고 결백하다고 주장하려는 의도❌❌❌!!! 어차피 하는 십덕질 각자 즐거운 걸 하고 좋아하는 걸 좋아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이런 것들 앞에서 거부감에 멈칫... 하게 되는 걸 보면 어떤 점에서는 역치가 낮은 사람인가봐요.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그들을 귀엽다고 느낄 때는 분명 있고요(예전에는 이 사실 자체를 기분나빠하고 이 감정과 거리감을 두고 싶어했었어요... 아이나 초식동물 같은 약한 개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다른 힘이있는 존재들에게 보호받을 수 있게 모성 본능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자기자신을 불쾌해하는 건 많이 사라짐)
여기서 한 걸음 더 넘어가면 애초에 육식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위에도 말했다시피 제가 동물권 운동을 하려고 이게 불편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 어딘가에서 '...난 안 돼...'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뿐이라 그냥 그렇게 모순적인 인간으로 살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많이들 좋아하시는 거 알고 있고(특히 동물 클립 같은거... 저도 가끔 추천탐라에 보이면 생각나는 지인들 물어다주기도 함...) 즐거운 분위기에 찬물 끼얹기 싫어서 자주 얘기하진 않는데요 한번쯤은 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새벽탐라를 틈타 올려봅니다 아마 이 후세터는 한두번쯤 더 끌올될 것 같아요!? 끌올되더라도 님들에게 꼽주는 거❌ 그냥 전 이런 사람입니다~ 하는 자기소개서일 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적어서 두서없고 방대해지기만 한 것 같지만... 하여간에 여러분의 행복이 더 우선임
1.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좋아하던 걸 계속 좋아하세요
2. 저도 가만 보면 뫄뫄가 개라니... 솨솨가 다람쥐라니 이런 소리 합니다 저도 저의 허용범위 경계선을 잘 몰라서 많이 헤매요 그냥 대화하다 어느순간 사라지면 내가 실수했나 생각 마시고 그냥 보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