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미드가르드 오름이 신생-창천때 빛의 가호를 봉인했던 것은 하이델린과 맺었다던 '모종의 계약'중 일부였던걸까...
갑자기 시련을 주겠답시고 내 빛의가호 봉인시켜놔서 야만신도 해치우던 내가 아씨엔한테 쩔쩔매고 동료 못지키고 했던게 새싹땐 좀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었단말야
위기에 처할때마다 빛의가호만 멀쩡했어도!!! 하고 분하기도 했고 봉인술식 깨뜨릴때 가끔 나타나던 환룡이 괜히 약오르기도 하고 거 진작좀 풀어주지.. 싶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는데
rt된 트윗을 보고 미드가르드 오름 시점으로 다시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자질이 있을법한 용맹한 인간에게 시련을 주고 그것을 이겨내는지 지켜보는것'이 너무 베네스가 우리에게 일부러 주었던 시련과 일맥상통하는거 같은거야
굳이 인간 14등분하고.. 믿음을 바탕으로 시련을 주고 이 인간이 절망에 굴복하지않고 나아갈 수 있는지 곁에서 쭉 지켜보는 것.. 하이델린이 별을 지키기 위해 별을 쪼개는 시련을 주었던.. 그 과정이.. 미드가르드 오름이 굳이 인간을 시험해보겠다며 묵약의 탑에서 싸우고.. 가호를 봉인해놓고 지켜보는.. 그 과정과 왠지 겹쳐 보이게 됐음!!
그러고나서 또 생각해보면
하이델린 토벌전때 크리스탈을 깨뜨리는 쫄페가 등장하는데
그때 바닥 모양 마법진이 빛의 가호의 마법진과 동일하잖아
그럼 그것을 깨뜨리는 행위가 환룡이 봉인했던 빛의가호를 우리가 깨뜨려가던 과정을 떠올리게끔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델린이 우리에게 전투로써 마지막시련을 부여 > 크리스탈을 하나씩 깨뜨려가며 시련극복]
[환룡이 빛의 가호를 봉인함으로써 가능성있는 인간에게 시련을 부여 > 크리스탈을 하나씩 깨뜨려가며 시련극복]
이라는 유사성을 발견해버린 것이다
여기까지 떠올리다보니 제목에 써뒀던 생각에 닿게되었다
스토리를 열심히 복습하진 않아서 공식에서 정확히 어떤 단어를 썼는지까진 가물가물한데.. 분명 미드가르드오름은 하이델린과 모종의 계약을 맺었다고 했었다
미드가르드 오름을 별에 정착하게 해주고 대신 별을 수호해주는 계약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어떤 가능성을 보여준 인간..'빛의 전사'가 나타났을 때 그에게 시련을 부여해주는 것 까지도 계약에 포함되어있지 않았을까?
그 대단한 빛의 가호를 봉인할만한 사람은 환룡급 아니면 없을테고.. 인간과 용의 오래된 불신관계 탓도 있겠지만.. '고향 별의 종언'이라는 것을 몸소 겪고온 환룡에게는 인간과의 앙금보다는 함께 별의 미래를 지켜나가는 미래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이델린은 빛의 가호를 부여해서 빛의 전사를 만들어냈지만 '종언에 굴복하지 않고 나아가는 인간'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이 '빛의 가호'에 의존해서는 안됐었으니까 미드가르드 오름에게 그런 계약도 맺은게 아닐까 싶은거지..
마지막 종언을 물리치기 위해선 물리적인 힘이나 강한 마력보다도 뒤나미스, 즉 마음이 꺾이지 않는게 가장 중요했잖아
그래서 위험한 수긴 하지만 빛의 가호까지도 잠깐 지워봄으로써 이 자가 영웅의 상징과도 같은 빛의가호 없이도 굴하지 않는 인간인지 파악하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 미드가르드 오름과 계약을 맺고.. 빛의 전사는 결국 시련을 이겨냈고.. 환룡의 시험에 통과했고.. 이윽고 하이델린의 시험에도 통과하여 종언을 이겨낸 인간이 되었다
...라는 이야기
아무래도 우리에게 그 마법진연출은 어느때보다도 환룡이 가호를 봉인했을때 가장 많이봤으니까.. 아주 억측은 아닐거같다.. 아니더라도.. 이런시점으로 또 보면 맛있는거 같다
흐어엉 미드가르드오름니이이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