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에서 여자애가 기침하는 소리 뻔히 다 들리는데
미즈키가 계속 담뱃갑 두드리고 생각하잖아요
내가 어떤 위치인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러고서 그래 이젠 나도 올라가겠어! 하고 성냥불 붙이는데
그때 게게로가 "님 실내금연 모름?" 하고 말을 건단 말이죠 (이렇게 얘기하지 않음)

만약 그때 불 붙고 담배 피웠으면 미즈키도 류가처럼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약자를 무시한 입장이 되었겠죠
(여자애 무시하고 계속 담패 피웠을테니까)
속물적인 마음을 굳히고 나구라 마을까지 들어갔다면 과연 마을의 진실에 어디까지 접근했을지?
어쩌면 이전의 방문자들과 마찬가지로 실종되거나 붙들려 산송장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게게로가 말을 걸고 전쟁의 경험에 대해 일깨워주었고
손수 눈앞에서 붙들려(?) 사람 죽이지 않게 나서게까지 해주었으니
그런 길로는 가지 않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게게로가 목 잘렸다고 죽을 유령족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솔직히 미즈키가 진짜 권력의 끝으로 잘 올라갈 수 있었을 것 같지가 않음......
그는 상냥하니까 선하니까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권력자들이 이용해먹고 버리기 좋은 포지션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