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드라마에서 그려진 괴수술사들 원래는 어디까지나 괴수를 조종해서 다양한 일을 하는 전문가들 느낌이었고 쥬우가가 동경하던 선배가 가우마였습니다
그런데 보이스드라마에서 그려진 과거편에서부터 시즈무는 '우리는 괴수를 조종할 수 있으니 세상의 섭리(복잡한 규칙이나 법도, 자연법칙 등)를 따르면서 갑갑하게 살 필요는 없다'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나라에서 괴수술사들을 위험시해서 죽이려고 하고, 이에 분노한 네 명이 반역을 일으켰죠. 공주를 사랑하던 가우마는 이들을 배신했고요. (10화에서 그려진 가우마의 죽음)
아마 나라에게 버려진 것으로 인해 가우마를 제외한 나머지 괴수술사들은 시즈무의 사상에 동조하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이걸 가우마는 괴수우생사상(인간이 아니라 괴수의 사상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부르는 거고요.
다만 여기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라던 건 아마 다를 텐데, 오니쟈의 경우 시종일관 괴수의 강한 힘으로 인간을 없애는 것을 추구했고, 쥬우가는 동경하던 가우마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무지나는 처음부터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려던 게 아니라, 괴수술사로 살아왔기 때문에 괴수우생사상의 일원으로 있을 뿐이라는 태도를 취했죠.
이렇게 보면 괴수우생사상의 본래 목적을 가장 잘 따른 건 오니쟈 같지만, 이들의 실질적 리더인 시즈무는 인간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괴수를 통해 '섭리'를 벗어나는 것이 목표라서 조금 다르죠.